▲ 삼성전자 서초사옥/뉴시스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불황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 7조원대를 지지면서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미 반도체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1분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이 229조5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5.85% 감소해 2016년(201조8000억원) 이후 최저치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의 2019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삼성전자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59조3000억원보다 0.46%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0조8000억원) 대비 34.26% 감소했다.

이는 6조5000억원대로 예상되던 기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1, 2분기에는 6조원대에 그쳤다가 3분기에 7조원대를 회복했다. 4분기 역시 7조원대를 지켰다.

주력 반도체 부문은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이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고, 가격은 당초 예상에 부합하면서 영업이익이 3조원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7년, 2018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에 이어 1월부터 서버 D램의 가격 상승이 기대돼면서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며 "실적 개선은 이제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 260조6000억원, 영업이익 3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이익은 1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해 2분기 이후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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