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7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새해 첫 금통위 회의에 참석해 위원들과 환담을 하고 있다./뉴시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금리를 현재 연 1.25%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린 만큼 당분간 인하 효과를 지켜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인하를 서두를 명분이 줄어들게 됐다. 올해 경기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 지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기 개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일부 경제지표는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까지 수출은 13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6억6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반도체 수출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국내 경제에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지난해 수출 경기 악화의 배경 중 하나던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도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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