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 급상승하며 불안감 확산돼…여행·항공주 급락세-애플도 2%대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이 세계 경제까지 짓누를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1% 넘게 하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각) 우한 폐렴확산이 세계 경제까지 짓누를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1% 넘게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거래인이 주가가 하락하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7%(453.93포인트) 하락한 2만8535.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작년 10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하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58%(51.93포인트) 떨어진 3243.55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월이후 처음으로 1%이상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9%(175.60포인트) 후퇴한 9139.31을 기록했다.

주요지수가 하락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 이에 동반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포지수(VIX)는 지난주 14.5에서 18.2까지 상승하며 공포심리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재 중국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2862명이고, 사망자는 81명이다.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5명으로 증가하는 등 우한 폐렴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여행, 항공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5.2%, 3.4% 하락했고, 아메리칸 항공은 5.5% 떨어졌다.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윈리조트는 6.75%와 8.06% 폭락했다.

여행 관련주 중에는 익스피디아와 카니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2%, 4%, 2% 넘게 하락했다.

이밖에 중국과 연관이 큰 소비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과 디즈니 모두 2.9% 하락했고, 나이키도 1.7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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