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대통령 ‘1단계 무역합의’ 건드리지 않아 안도 분위기…소비 급감-소득 상승

[이콘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각) 도널프 트럼프 대통령의 제한적 중국제재방안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각) 도널프 트럼프 대통령의 제한적 중국제재방안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7%(17.53포인트) 내린 2만5383.1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0.48%(14.58포인트) 오른 3044.3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9%(120.88포인트) 상승한 9489.87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주간과 월간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주간으로 다우는 3.8%, S&P는 3%, 나스닥은 1.8%씩 상승했다. 월간으로는 다우 4.3%, S&P 4.5%, 나스닥 6.8%씩 오름세다.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제재방안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파기, 대중 무역 관세 부과 등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다소 완화시킨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 제정에 따라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기 위한 조치를 밟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진행한 중국 관련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홍콩이 나머지 중국으로부터 별도의 관세 및 여행 구역이라는 특혜 대우를 철회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중국이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약속을 '일국일제'(한 국가 한 체제)로 대체하려 한다"며 "따라서 홍콩을 특별대우하는 정책 면제를 제거하는 절차를 시작하도록 내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의 향방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미 CNBC 방송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회견에서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를 건드리지 않은 것에 투자자들이 안도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주요 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13.6%(계절조정치)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폭 감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2.9%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반면 4월 개인소득은 정부 보조금지급 등 영향으로 10.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저축률은 3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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