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감독관들이 실시간으로 원격 감독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 속에 이틀간 사상 첫 온라인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진행됐다.

30일에 이어 이틀째인 31일에도 오전과 오후 총 2회로 진행된다.

이틀 째인 이날 오전 9시와 오후 2시에는 삼성전자의 시험만 치러진다.

앞서 온라인 GSAT 첫날 첫 시험에는 삼성SDI 등 전자 관계사, 삼성생명 등 금융·제일기획 등 독립 관계사, 바이오 관계사, 삼성전자 등의 시험이 열렸다.

시험 1일차에는 온라인 시험을 처음 접하는 응시자들이 당황한 모습도 일부 있었으나, 1일차 응시자들의 반응이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사전 준비사항이나 주의사항들을 접하게 되어 한결 안정된 모습으로 참여했다.

첫 대규모 온라인 시험 실시에도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서버 과부하 등의 문제 없이 시스템 안정적으로 가동됐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에 국내 기업 최초로 실시하는 새로운 대규모 온라인 채용시험으로 최근 감염병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교통 이동, 대규모 인력 밀집 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을 차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온라인 시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채용방식으로서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다. 그간 대규모 오프라인 집합방식 시험에 따른 사회적 비용 감소 기능이 있다.

응시자들은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에 대해 걱정을 많이했는데 다행이라는 의견('건강 염려증이 있어서 최근에 집밖에 나간 적이 없었는데 집에서 본 건 진짜 다행이었던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오프라인 시험을 보려면 새벽부터 준비하고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는 등 불편이 있었는데,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전반적으로 첫 도입임에도 매우 괜찮았고 일욜 아침에 나오지 않아도 돼서 좋았음. 시스템도 잘 돌아갔고 감독관 분도 친절했음') 등의 반응도 나왔다.

오프라인 시험장에서 느꼈던 시험공포증이 집에서 보게 되면서 크게 느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요즘 밀레니얼 세대들은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 환경에 더 익숙하기 때문에, 온라인 시험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를 만지지 못하는 등 답답하고 제약사항이 많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는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금지시킨 것이며, 시험의 공정성 유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도입한 제약사항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난이도가 높았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온라인 방식이 생소하게 느껴진 일부 응시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진 것이며, 난이도는 전체 응시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므로 공정성이나 차별이슈는 없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삼성 측은 “온라인 시험이 대규모 지필고사 보다는 사회적 비용 축소, 응시자 편의 측면에서 효용이 크다고 판단된다”면서 “이번 첫 도입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보완을 거쳐, 온라인 언택트의 장점을 채용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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