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구 지난 50년간 2.8배 증가…20대 직장찾아 수도권유입 두드러져

[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올해 수도권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비수도권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 (그래픽=통계청 제공)

통계청은 29일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과 향후 인구전망'에서 "7월 1일 기준 수도권 인구는 2596만명, 비수도권 인구는 2582만명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내 인구이동 추이를 분석하고, 최근 추세가 지속할 때 향후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 규모를 예측한 결과다.

수도권 인구는 1970년 913만명에서 2020년 2596만명으로 지난 50년간 184.4%(1683만명) 늘었다. 12년 뒤인 2032년 2650만명을 정점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비수도권 인구는 1970년 2312만명이었다가 2018년 2593만명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올해는 2582만명으로 지난 50년간 11.7%(271만명)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50년 이상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보다 더 많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수도권 인구는 1799만명으로 올해 대비 30.3%(783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감소 중에도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보다 더 많은 상황은 계속돼 2117년엔 수도권 인구 1108만명, 비수도권 974만명으로 추산됐다.

수도권 인구는 2011년 최초로 전출이 전입보다 많은 '순유출'을 보였다. 수도권 인구는 2017년부터 다시 전입이 전출보다 우세한 '순유입'으로 전환했고 이후 순유입 규모는 점차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두드러졌는데 20대는 최근 20년간 지속적으로 수도권에 순유입됐다.

20대의 지속적인 수도권 순유입은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전입 사유 중 '직업'이 으뜸이라는 사실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으로 순유입은 서울과 경기 특히, 서울이 많았는데 이 또한 직업이 그 이유 중 하나로 해석된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내에서 인구이동 추이를 보면 서울은 최근 20년간 지속적으로 순유출을 보이고 있다.

반면 경기에서는 최근 20년간 지속적인 순유입이 나타나고 있는데 서울에서 발생한 순유출 상당 부분이 경기의 순유입으로 흡수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김진 과장은 "20대에 직업을 목적으로 서울에 진입한 뒤 가정을 이루면서 집값 등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경기 지역으로 전출하는 양상으로 보인다"면서 "신도시가 많이 건설되는 것도 경기 지역으로 순유입이 지속되는 이유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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