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자 수 1년 전보다 8.7%-이동률 1.2%포인트 증가…9월에도 가을철 이사수요 등 증가전망
[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주택매매와 전월세 거래 급증과 함께 입주물량 아파트도 늘면서 지난 8월 인구이동이 3년만에 최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지난 8월 전입신고를 통해 파악된 국내 이동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9000명(8.7%) 늘어난 6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기준으로 2017년(62만8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4.1%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올랐다.
통상적으로 가을철에 이사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9월에도 이 같은 인구이동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8월에 주택매매(28.2%)와 전·월세 거래량(10.2%),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19.0%)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인구이동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5%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 시도 간 이동자는 32.5%로 전년보다 5.5% 늘었다.
지난달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1만7145명), 강원(923명), 세종(810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이 나타났다. 반면 서울(-8044), 인천(-2381명), 경북(-2365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시도별 순이동률의 경우 세종(2.8%), 경기(1.5%), 제주(1.0%) 등에서 순유입, 울산(-1.3%), 경북(-1.1%), 서울(-1.0%) 등은 순유출됐다.
국내 이동자 수는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이 감소한 지난 5월(56만9000명)에 1975년 통계 집계 이후 최저로 떨어졌으나 6월(60만7000명)에는 1년 전보다 25.3% 늘어나고 7월(58만3000명)에도 3.4% 늘어나는 등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