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6년만에 수입제품에 세이프가드 조치 내려…다른 품목에도 발동 가능성 시사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셀·모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6년 만에 수입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꺼내들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셀·모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서명했다. [워싱턴=AP/뉴시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이프가드 조치에 서명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이프가드 조치에 서명하면서 "이것은 삼성과 엘지가 미국에 주요 세탁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최근의 약속을 지키도록 하는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삼성과 LG를 직접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제조업체들이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을 만들기 위해 미국으로 올 것”이라며 “우리가 이런 일을 하지 않았으며 오지 않았을 사람들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역규제 위반 없이도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고율관세 부과가 가능하도록 한 미국 통상법 201조(세이프가드)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수입 철강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조치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서 “우리가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 다른 품목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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