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도지코인이 폭발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실상 이 암호화폐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재미있는 사연을 6일 공개했다.

2013년 이 암호화폐를 개발한 사람조차도 최근의 폭등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며, 코인의 가치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다.

▲ 도지코인의 폭등상황과 실제가치에 대해 분석한 월스트저널 온라인 기사. 관련화면 캡쳐

WSJ은 6일 전날과 이튿날 벌어진 도지코인의 폭발적 반등 상황을 소개하면서 도지코인의 개발자가 현재 상황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도 함께 언급했다.

WSJ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빌리 마르커스(Billy Markus)와 잭슨 팔머(Jackson Palmer)가 2013년 장난삼아 공동 제작했다.

당시에는 사람들이 이 코인을 획득하는 방식조차 우스꽝스러웠다. 수학 퍼즐을 해결한 대가로 빠르게 실행되는 컴퓨터를 운영하는 채굴자들은 원하는 수량의 코인을 어디서나 거의 무제한 발급받을 수 있었다.

WSJ은 도지코인 개발자들이 아직도 코인을 소유하고 있는지 확인했는데, 두 개발자 모두 더 이상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게 확인됐다. 특히 마르커스의 경우에는 2015년 이미 보유 중이던 도지코인을 모두 매각, 중고 혼다 시빅을 달랑 1대 구매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WSJ과의 인터뷰에서 마르커스는 “(5일 60센트까지 상승한) 도지코인이 8센트 정도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은 (연초 폭등했다고 폭락한) 게임스톱의 주가가 325달러에 달한다는 것과 똑같다”며 사실상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