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글· 사진 박병호 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 연초에 계림(桂林·구이린)과 양삭(陽朔·양숴)을 다녀왔다.

계림은 중국남쪽에 위치하며 베트남과 국경을 접하는 광시장족(廣西壯族)자치구에 위치한 장족, 묘족, 동족, 요족 등 소수민족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 계림 이강의 뱃놀이

중국 어디든 소수민족이 많이 산다고 해도 대부분의 인구는 한족이 차지하는데 이곳 광시도 63% 인구는 한족이다.

이곳은 다른 행정구역과 달리 성(省))이라고 하지 않고 소수민족의 자치구로 명명하여 소수민족을 ‘우대’하는 네이멍구(内蒙古), 신장(新疆)자치구와 같은 행정구역이다.

성회는 난닝(南寧)이고 계림은 대략 3번째로 큰 도시이다.

▲ 계림의 복파산

계림은 예로부터 계림산수갑천하(桂林山水甲天下)라고 하여 계수나무가 많은 지역이다.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과 이강(漓江)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자연풍광으로 옛날부터 명성이 높다.

주요 관광은 이강에서 배를 타고 계림의 산수를 감상하는 것이다.

▲ 이강 인근의 관암동굴

계림과 양삭 지역은 분명 절경이라 자연경관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은 다녀올 법한 좋은 곳이지만 가는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인터넷에 보면 겨울에도 평균기온이 영상 8도이고 위도상으로도 한국보다 훨씬 남쪽이어서 겨울에 여행가기 좋은 곳으로 소개하는 여행사가 있는데 정말 문제이다.

▲ 양삭의 세외도원

이 곳은 연중 비가 많이 오고 습도가 높다. 습도가 높은 곳의 한기는 뼈 속을 스며든다. 쉽고 간단히 말해 추워서 정신을 못 차린다. 영상 8도에 얼어 죽을 수도 있다. 그러하니 한 겨울에는 계림 여행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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