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3일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을 2조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서 회장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 Q&A 세션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이 아주 보수적으로 봐도 1조5000~6000억원 정도까지는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생각된다"며 "그런데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조원까지도 가능한 케파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그것보다는 더 해 봐야 겠다고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이 말했다.

▲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뉴시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해외 마케팅을 유럽을 순방중인 서 회장은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 머무르고 있다.

셀트리온은 회사의 주력 제품인 바이오시밀러 3종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아바스틴' 등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2030년까지 충분히 확보돼 있는 만큼 올해 2조원 매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신약과 백신 등을 아우르는 종합제약회사로의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2020년에는 제넨테크, 암젠과 함께 글로벌 3배 바이오텍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지난해 말 기준 유럽시장의 49%를 점유하고 있다. 트룩시마는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다.

서 회장은 "램시마는 유럽 시장에서 올해 역시 추가적으로 점유율을 극대화시키는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경쟁사들의 램시마 경쟁 제품들은 가격이 월등히 싸지만 유럽에서 점유율이 1~3%밖에 안되는 등 점유율이 아주 미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향후 2025년까지의 제품 개발 계획도 설명했다. 서 회장은 "2018년 바이오시밀러 3종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시장 판매, 2019년 램시마 SC제형 출시, 2020년 아바스틴 출시, 이후 2025년까지 8개 품목을 추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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