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농(後農) 김상현 전 국회의원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상현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영호(서울 서대문구 을·초선) 민주당 의원의 부친인 김 전 의원이 오늘 오후 6시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작고했다"고 말했다.

▲ 김상현 전 국회의원/뉴시스 자료사진

1935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김상현 전 의원은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른바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이 대한민국 정치를 주도할 당시 40대 기수론을 앞세워 DJ의 대선 출마를 도왔고, 경선에서 승리한 뒤에는 DJ의 대통령 후보자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박정희 정권 때는 '유신 반대운동' 등을 펼치다 옥고를 치렀고 출소 후에는 재야에서 기반을 닦았다.

전두환 정권인 1984년에는 미국에 망명중이던 DJ를 대리해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의장권한대행을 맡았고 이듬해 신한민주당 창당에 앞장섰다.

1965년 서울 서대문구 갑 재보궐선거에서 민중당 후보로 처음 당선된 김 전 의원은 6·7·8·14·15·16대 국회에서 6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정희원 씨, 아들 윤호(우림FMG 대표이사)·준호(우림FMG 전무)·영호(민주당 국회의원) 씨와 딸 현주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장지는 파주시 나자렛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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