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급등세로 투자심리 얼어붙어…국제유가, 미증시 급락 영향 등 하락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금리상승 우려와 기술주 실적 악화 불안감로 일제히 추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3.15%(831.83포인트) 급락하며 2만5598.74에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3.29%(94.66포인트) 밀린 2785.68에 거래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8%(315.97포인트) 폭락하며 7422.05에 마감됐다.

▲ 미국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금리상승 우려와 기술주 실적 악화 불안감로 일제히 추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거래인이 주가가 급락하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8개월래 최악의 하락장을 연출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월초 이후 8개월 만에 일간 최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2016년 6월 24일 이후 하루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채권금리 급등세가 투자심리를 급속하게 얼어붙게 만들며 주요 지수를 급락시켰다. 전날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였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름세를 보이며 3.23%선에 거래됐다. 금리 급등세는 조달금리 부담을 늘려 기업 이익을 축소시키고,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른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포함해 뉴욕증시의 최고치 랠리를 주도했던 주요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아마존은 6.2% 떨어졌고 넷플릭스는 8.4% 하락했다. 페이스북과 애플 역시 각각 4% 이상 하락했다.

나이키는 6.8% 급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비자도 각각 5.4%, 4.8%나 크게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미국증시 급락의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9달러(2.4%) 내린 73.1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91달러(2.3%) 하락한 83.09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90달러(0.2%) 오른 1193.4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장중 내리기도 했지만,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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