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김창호(49) 대장 등 한국인 5명이 히말라야 원정 도중 사망했다.

13일 대한산악연맹과 AP 등 외신에 따르면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과 네팔 현지인 4명이 12일(현지시간) 네팔 구르자히말 베이스캠프에서 돌풍으로 추정되는 자연재해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산악인 김창호 대장이 지난 2013년 20일 오전 9시 (현지시간)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등정에 성공했다./몽벨 제공

김창호 원정대는 지난 9월 28일 구르자히말 원정을 떠났다. AP통신은 네팔 경찰이 한국인 등반가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악천후로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에서 실종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들이 강한 폭풍 후에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AFP통신도 현지 경찰을 인용해 한국인들을 포함해 최소 8명이 구르자히말에서 사망했다면서 눈폭풍이 캠프를 덮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김창호 대장은 지난 2013년 5월 20일(현지시간)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등정에 성공하는 등 유명한 산악인이다.

사고 지역은 헬기와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워 실종자 수색과 시신 수습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악연맹은 수습대책반을 꾸려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구르자히말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무리의 봉우리 중 하나다. 높이는 7193m로, 산 남쪽에는 3000m 이상의 대암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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