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 실적호조로 급등-경제지표도 호조…국제유가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 등 주요 대기업들의 호실적 발표로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7%(547.87포인트) 뛴 2만5798.342에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2.15%(59.13포인트) 상승한 2809.92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9%(214.75포인트) 급등한 7645.49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 등 주요 대기업들의 호실적 발표로 급등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지수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주요지수가 급등한 것은 블루칩의 실적 호조와 기술주의 랠리, 여기에 경제 지표 개선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날 실적 호조세로 인해 3분기 미 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S&P 500 기업의 이익 성장 전망치가 19%로, 상반기 25%에서 크게 후퇴했다.

이날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것 또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은 0.3%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1%를 훌쩍 웃도는 결과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미국의 채용 공고는 전달 694만명보다 증가한 710만명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7월 채용공고는 2000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 기록을 쓴 뒤 8월에는 이마저 갈아치웠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골드만삭스는 3% 가량 상승했고, 모건스탠리 역시 5.7% 올랐다.

존슨앤존슨과 유나이티드 헬스 역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3% 가량 뛰었다.

주요 기술주들도 동반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4% 급등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3.4%로 뛰었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2.8%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살해 의혹을 둘러싼 미국과 사우디간 갈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4센트(0.2%) 오른 71.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2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63센트(0.8%) 상승한 81.41달러로 마감했다.

금값은 소폭 오르며 7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70센트(0.1%) 상승한 12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31일 이후 최고가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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