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둔화-다우지수 지난 5월이후 최저…국제유가도 급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중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 둔화에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2%(496.87포인트) 하락한 2만4100.5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중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 둔화에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91%(50.59포인트) 내린 2599.95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6%(159.67포인트) 내린 6910.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지수들이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지표가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중국의 11월 중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5월 이후 최저기록이다. 11월 중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5.4% 늘어 지난 2016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킷이 이날 발표한 유로존의 12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1.3으로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아이폰 판매량 하향 전망에 영향을 받으면서 3.20% 하락 마감했다. 애플이 급락하면서 이날 다우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제약업체 존슨앤존슨(J&J)은 베이비파우더가 발암물질인 석면으로 오염됐다는 사실을 벌써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10.04% 급락했다.

코스트코는 분기 총마진이 감소한 영향으로 8.59% 내렸다. 약국체인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는 투자의견 하향조정에 4.35%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 역시 중국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다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6%(1.38달러) 떨어진 5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26%(1.39달러) 하락한 60.06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 떨어진 1241.4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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