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대표적 상품으로 아사히·삿포로 등 일본산 맥주가 꼽히면서 판매가 크게 떨어졌다.

▲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일본 수입맥주의 모습./뉴시스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인 지난달 17~30일과 지난 1~14일 맥주 매출 증감률을 비교한 결과 맥주 전체 판매량은 1.5% 늘었다. 7월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시원한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일본맥주 판매는 24.2%나 줄었다. 대신 수입맥주 전체는 1.1%, 국산맥주는 4.3%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일본산 맥주 대신 다른 수입맥주를 택하거나, 국산맥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세븐일레븐에서 1~14일 맥주 매출 현황은 전주 대비 16.8% 떨어졌다. 일본맥주 소비가 줄며 외산맥주 판매가 소폭(0.3%) 줄었다. 반면 국산맥주는 3.5% 증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1~14일과 2주 전인 지난달 17~30일을 비교한 결과 일본맥주 판매가 24.6% 감소한 데 반해 국산맥주 매출은 6.9% 신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일본 수입상품 대신 국산품을 소비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판매 품목 중 수입 상품이 압도적으로 많은 맥주도 이러한 소비 현상이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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