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한달 하고도 보름을 넘어섰다. 일본의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이 세태는 과거 몇 번의 불매운동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세게 진행 중이다.

▲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내 유니클로 매장 앞에 영업 중지 기간과 교환 및 환불을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뉴시스 자료사진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매장은 소비자보다 직원이 더 많을 정도로 한산한 상황이다.

불매운동은 그대로 매출부진으로도 연결된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은 6월 59억4000만원에서 7월 17억8000만원으로 70.1%나 급감했다.

'국민교복'이라 불릴 만큼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던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면서 국내 패션업계는 반사이익을 보기 위해 분주하다.

맥주도 ‘노재팬’이 힘을 발휘한 품목이다. 특히 편의점 업계가 할인품목에서 일본맥주를 제외하고 발주조차 않는 등 ‘팔지 않는’ 불매(不賣) 운동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일본 맥주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부터 시작해  8월까지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불매운동이 더욱 거세진 8월 들어서 아사히 등 일본 맥주는 국내에서 사라질 처지에 이르렀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0일 국내로 수입된 일본 맥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98.8%나 급감했다. 수입액은 5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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