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서초사옥/뉴시스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7조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놓았다. 최근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호조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9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56조1300억원)보다 10.5% 증가했지만 역대 두번째로 많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65조4600억원)보다는 5.3% 감소했다. 매출액은 4분기 만에 60조원대로 복귀했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1년 전(17조5700억원)보다 무려 56.2% 급감했지만 전분기(6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16.7%나 증가했다.

반도체 사업부가 2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IM(IT·모바일)사업부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회복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거뒀다.

앞서 증권업계가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망한 삼성전자의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1조2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 수준이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도 12.4%로, 전분기(11.8%)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것으로 예상된다.

IM사업부는 갤럭시A 시리즈의 호조와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 등 신작의 영향으로 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디스플레이 역시 성수기 효과를 누리면서 3분기에 1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분기에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일회성 수익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를 제외할 경우 흑자 증가폭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평가된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는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업황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으로 향후 실적 회복에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선(先)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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