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하이트진로는 본보 9월 23일자 “[단독] ”대기오염 하위권“ 호주산이 ‘청정맥아’?” 기사와 관련, ‘내용증명’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를 법률 대리인 삼아 보낸 내용증명에서 이코노뉴스의 기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면서 반론 보도를 게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코노뉴스는 하이트진로의 반론보도 요청과 관련, 사실 여부를 떠나 이해 당사자의 반론 보도 요청권을 존중해 반론보도 ‘원문’을 그대로 싣기로 했습니다./편집자 주

다음은 하이트진로의 주장이다.

본건 기사의 전반부에서는 2018년 환경성과지수(EPI)의 대기오염 부문 지표에서 호주의 순위를 언급하며 이를 근거로 호주의 대기오염 수준이 심각하고 하이트진로의 테라맥주는 오염도가 최악인 땅에서 재배한 맥아로 만들어졌다는 취지로 서술하여 독자가 테라맥주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인식할 우려가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문장은 아래와 같다.

1. 이 회사가 청정의 근거로 내세우는 호주가 실제로는 심각한 대기오염 국가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2. 대기오염지표는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같은 오염물질이 대기중에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환경지표로 호주는 철강과 석탄, 석유화학 위주의 산업분포 때문에 선진국 중에서는 오염물질 배출이 심각한 나라로 꼽힌다.

3. 대기오염 수준이 이처럼 나쁜 지역의 농작물을 원료로 사용하면서 청정함을 내세우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4. 그러나 이 통계에서 의미하는 대기질은 주로 공기중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먼지가 적다는 이유 하나로 오염도가 최악인 땅에서 재배한 농작물이 청정하다는 논리는 견강부회라는 지적이다.

1. 제목: <반론보도> “[단독] ”대기오염 하위권“ 호주산이 ‘청정맥아’?” 관련

2. 본문

본 인터넷신문은 지난 9월23일 “[단독] ”대기오염 하위권“ 호주산이 ‘청정맥아’?” 라는 제목으로 호주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며 토양오염도가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호주산 맥아가 청정하다는 하이트진로 측의 논리는 견강부회이며 하이트진로가 지난 10년 동안 써온 맥아를 신제품 ‘테라’에 사용하면서 마치 새로운 맥아를 찾은 것처럼 홍보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오인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하였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측에서는 본건 기사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며 아래와 같은 반론을 제기하여 왔다.

▶호주의 대기오염 수준 등에 관한 보도 관련: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2018년도 환경성과지수(EPI)의 대기 오염(Air Pollution) 부문에서 호주가 평가대상 180개국 중 125위를 기록한 것은 사실이나, 해당 지표의 순위만으로 호주의 대기오염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거나 토양오염도가 최악이라는 내용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호주는 2018년도 EPI 종합지표에서 상위권인 21위를 기록하며 환경이 우수하고 쾌적한 국가로 평가되었다. 그 중 EPI의 대기오염 부문 지표는 평가대상 국가의 GDP 대비 SO2 및 NOx의 배출량뿐만 아니라 그 추이를 함께 평가하는 것으로서, 호주는 2010년까지 SO2 및 NOx의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낮은 순위를 기록하였다.

호주가 대기오염 부문 지표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하였다고 하더라고 SO2 및 NOx의 배출량이 절대적으로 많다거나 대기오염 수준이 심각하다는 점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 ‘테라’ 맥주의 맥아 수급지역인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 주 주정부의 측정자료에 따르면 오히려 해당 지역의 SO2 및 NOx의 배출양은 ‘매우 좋음’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EPI 대기오염 지표와 토양오염도 사이에 아무런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으므로, 호주가 해당 지표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하였다고 하더라고 그 토양에서 재배된 농작물을 ‘오염도가 최악인 땅에서 재배한 농작물’이라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테라 맥주에 사용되는 맥아의 수급지역은 호주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매우 청정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맥아 사용에 관한 보도 관련: 하이트진로는 기존 맥주 제품에 호주산 맥아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나, 기존 제품의 경우 호주 전 지역에서 수급된 맥아를 혼합하여 사용한 반면, ‘테라’의 경우 호주 내에서도 특히 청정한 것으로 알려진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맥아를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성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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