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4일 치러지는 2020학년도 수능 난이도와 관련해 "고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대입 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 후배들이 손팻말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뉴시스

심봉섭 수능 출제위원장(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학교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영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중심내용과 맥락을 파악하고 세부정보를 묻는 연계문항의 경우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해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수능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인 금촌고등학교 최영진 교사는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영역별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 난이도에 대해 "9월 모의평가를 통해 본인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연습했다면 무난히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 역시 난이도 경향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곡고등학교 조만기 교사는 "큰 틀에서 수능을 준비하고 모의평가를 준비해왔던 친구들이라면 비슷한 패턴으로 문제가 출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에서는 일반적으로 객관식 마지막 문항인 20번과 21번, 주관식 마지막 문항인 29번과 30번이 고난이도로 꼽힌다. 올해도 수학 가형에서 21번, 29번, 30번, 수학 나형에서 20번, 21번, 29번, 30번이 어려운 문제로 평가됐다.

올해 가·나형 동일하게 고난도 '킬러문항'은 전통적으로 그랬듯 30번 문항이었다. 그러나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가를 만한 문항으로는 가형 3개 문항(21·29·30번), 나형은 4개 문항(20·21·29·30번)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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