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돌파구 마련 보도 이어져 투자심리 개선…테슬라 17% 급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치료제 개발 기대감과 양호한 경제 지표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사흘째 랠리를 이어갔다.

▲ 미국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치료제 개발 기대감과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8%(483.22포인트) 오른 2만9290.8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13%(37.10포인트) 뛴 3334.69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지난주 하락폭을 만회한 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3%(40.71포인트) 상승한 9508.68로 마감했다. 나스닥는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중국과 영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중국 글로벌TV 네트워크(CGTN)는 중국 연구진이 시험관 세포 실험을 실시한 결과 아비돌(Abidol)과 다루나비르(Darunavir) 등 2가지 신약이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제로 효과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영국에서는 연구진이 통상 2~3년이 걸리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 기간을 14일로 단축했으며, 이르면 내주 동물실험을 시작하고 연구 지원금이 확보되면 여름에는 임상실험이 가능할 전망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보도 관련 질의에 "신종 코로나를 치료하는 획기적인 약물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12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489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 2013년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29만1,000명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였던 15만 명을 웃돌았다. 이는 4년9개월 만에 월간 최대 증가 폭이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의 1월 서비스업 PMI도 12월 54.9에서 55.5로 오르면서 시장이 예상했던 55를 넘었다.

이날 국제유가가 2% 넘게 뛰면서 에너지 부문도 3% 넘게 뛰었다. 제약업체 바이오젠 주가가 17% 넘게 뛰는 등 헬스케어 업종도 2%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랠리를 이어갔던 테슬라는 17% 넘게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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