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혜경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대구와 경북 청도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비상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19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된 대구시청을 방문해 권영진 대구시장으로 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대구와 경북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전국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더 이상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즉각 차단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현 상황은 대구 경북만이 아닌 국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중앙과 지방을 구분하지 않고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코로나19 관련 보도나 SNS에서 대구여행 후 또는 대구방문 이후 감염됐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길 바란다"며 "확진자 대부분은 대구여행을 한 것이 아니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이후 발병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 앞서 "우한 폐렴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듯이 대구 코로나, 대구 폐렴도 없다"며 "나를 욕할지언정 대구시와 대구시민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도 “일부 언론에서 ‘대구 코로나’, ‘대구발 코로나’ 등 지역 명칭을 사용해 대구시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명칭 사용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앞서 일부 언론과 SN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대구 코로나’ 또는 ‘대구 폐렴’으로 표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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