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수입 화훼류에 대한 특별검역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4월은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화훼 수입량이 가장 많은 시기다. 지난해 4월 화훼류 수입량은 4266만3000개인데, 이는 월평균(2533만6000개)보다 68%가량 많은 수치다. 당시 수입량의 17.5%가 해충이 검출되는 등의 사유로 검역 처분됐다.

지난해 4월 수입이 가장 많았던 화훼류는 카네이션(2456만8000개)으로 전체의 57.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국화, 장비, 덴드로비움 순이다.

국내에 수입되는 화훼류도 매년 늘고 있다. 2013년 8230만개(73종류)에서 지난해 3억403만5000개로 10년간 3.7배 넘게 증가했다. 화훼 종류도 180종에 달할 만큼 다양화되고 있다.

수입 화훼류에는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총체벌레류 등 검역 병해충이 있어 각별한 검역조치가 필요하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검역본부는 특별검역기간 중 화훼류 현장검역에 검역관을 2인1조로 확대 배치하고, 실험실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량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화훼류 수입업체 등에 깨끗한 화훼류가 수입되도록 사전 소독 등을 안내하고, 화훼류에 열매나 흙이 붙어있어 폐기 처분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한다.

김경미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검역본부는 수입 화훼류에 대한 빈틈없는 검역으로 해외 병해충 유입을 차단하겠다"며 "국내 화훼산업 보호에 기여하고, 자연환경을 지키는 수문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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