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유럽증시는 2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3월 마지막 거래일인 28일(현지시간) 주요국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열풍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8% 전진한 1만8492.49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01% 오른 8205.81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2개 분기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26% 뛴 7952.62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18% 상승한 512.6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는 1분기 6.8% 올랐으며,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월간으로도 3.7% 오르며 5개월째 상승장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1분기 산업재 및 서비스 업종이 각각 11% 가량 상승했으며, 금융 업종도 18% 가까이 올랐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0.3% 감소(확정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영국 경제는 지난 3분기 마이너스(-)0.1%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정의되는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 

영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가운데 경기가 침체에 빠져들면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르면 올해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뉴욕 증시가 휴장하는 오는 29일 공개되는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집중되고 있다.

근원 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내릴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 오는 6월 금리 인하 개시 기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사 칸드리암의 나데지 두포세 자산 배분 전략 헤드 "올 상반기 투자자들은 소수의 종목에 집중했지만 이제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을 덜고 올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피벗(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란 확신을 얻었기 때문에 금융이나 산업재와 같은 경기 순환적인 성격을 지닌 업종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는 29일과 내주 1일(월요일)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성금요일의 날' 연휴를 맞아 휴장한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영국 프리미엄 신발ㆍ의류 멀티숍 브랜드 JD 스포츠의 주가가 15.6% 급등하며 4년여 만에 일간 최대폭 올랐다. 회사가 연간 순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독일의 스포츠 의류 다국적 기업 아디다스도 주가가 1.1% 올랐다.

통신 및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 기업 밀리콤인터내셔널셀룰러는 JP모건이 투자판단을 상향조정하자 3.5% 뛰었다. 

영국 통신테스트회사 스파이런트 커뮤니케이션즈는 전자계측기기업체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와 11억6000만 달러의 매수제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11.7% 급등했다.  

반면 프랑스 유통소매업체 카지노그룹은 체코 부호 다니엘 클레친스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영진이 경영권을 장악했다는 발표에 63.4%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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